이런 저라도 변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릴 적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다 갑자기 집안이 기울어져서 좋은 집에서 살다가 엄청나게 낙후된 시골의 작은 집으로 이사가게 되었어요. 저희 가족은 여섯식구 였는데 여섯식구가  살기에는 집도 엄청 작았고,  갑자기 바뀐  환경에 엄청 힘들었죠.

 

 아직 가치관이나 그런 것들이 형성 되어 있지 않았던 터라  그런것들을 이겨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제일 힘들었던 건 화장실이었는데  너무 낙후 되어 있던 시골집이라 화장실에 벌레들과 가끔 커다란 들쥐가 들락 거렸고 저는 그 공포감과 두려움에 집에서는 화장실을 못 가고 등교 하기 전까지 배가 아파도 꾹꾹  참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참지 못하고 터져버린 거죠. 그후로 학교에서 놀림 당하고 왕따도 당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제가 그런 아이가 아니란 걸 아는 친구가 생기고 절 이해주는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는 마음에 남아 남을 의식하고,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게 만들었죠. 중 고등학교때는 항상 조용하고 튀지 않으려 노력 했고 미움받지 않으려고  밖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 보다, 혼자서 그림을 그리며 조용히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제 성격 때문인지 이성 관계 또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무조건 잘해주고 혼자 아파하고 말도 못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싫은 소리조차 못하고, 화가나도 내가 참거나 미안하다 말 안하는 일방적인 관계였습니다. 이런 성격이 너무 싫었습니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 한다, 어떻게 하면 나쁜 남자가 될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픽업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슨 마법의 멘트나 행동들이 있는것  마냥 픽업 카페에 있는 글들은 저의 호기심이나 말초신경들을 자극 시켰습니다. 

 

 저같은  찐따들에겐 환상이었죠. 분명 픽업을 배우면서 살짝 성격이나 여러가지 측면이 바뀌는것 같은 환상을 살짝 경험했지만, 그 행동 하나하나는 내 자신이 아니었고 인위적인 모습들이었죠. 


 

 그저 밤문화에 중독된 것처럼 여자들을 그저 하룻밤 잠자리를 하기 위한 도구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따뜻함 또한 못느끼고 공허함만이 남는 그런 계산적인 행동들이 너무 싫었고 저와 맞지 않는다는걸 느꼈고,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눈치보고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되풀이 하고 있는 모습이 저를 더 옳아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저는 픽업이란 자체가 너무 싫었습니다. 


 

 갑자기 안 좋은 일들이 겹쳐서 오고, 저는 누구한테 말 못할 가족적인 관계나 주변에 여러 어려움들이 절 힘들게 만든 적이 있었고 저는 일년 반정도 일명 은둔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게임만 하고, 자위나 하면서 아무런  생각조차 안하고 싶었고 그냥 하루하루 아무런 의지도 없었고,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마주한다는 자체도 너무 힘들고 사람들이 무서워서 버스나 대중 교통도 이용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강박증에 공황장애가 있어서 병원을 다닌 적도 있고 졸로프트, 프로작 같은 약도 먹고, 인지행동 치료도 받아보고… 보통 사람들이 그냥 대수롭게 않게 생각하는 것들을 저 같은 사람은 계속 해석하려고 하고, 혼자 복잡하고 피곤해지거든요.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과하다싶을 정도로 이타적으로 행동하려고 하거든요.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모든 사람과 원활하려고 하니까요. 때로는 냉정하게 자기 걸 챙겨야 하는데 그게 안돼요. 저를 지키려고 하는게 저를 괴롭히네요. 어쩌면 장점일 수도 있어요. 적어도 저만 괴로운 거니까요.

 

 은둔생활중 우연히 유튜브 에서 숀댄영상중에서 ‘단점을 말하고 호감을 얻는법’이란 영상을 보고 무언가 궁금증이 증폭 되면서 숀댄tv 모든 영상을 다 보고 집밖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스는 무서워서  못 타겠어서 무작정 걸었어요. 번화가를 사람 많은 곳을 찾아서 가도가도 끝없이 걸었어요. 무슨 생각을 했는 지 모를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고 나도 할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걸었던 거리 만큼 다시 걷고 또 걸었는데, 너무 힘들었고 지쳤지만 집에서 나간지 10시간 만에 다시 집에 왔는데 내가 걷는동안 주변에 사람들이나 그 어떤 것도 눈에 들어 오지 않았고,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눈물도 나고 다시 시작해 보자 하고 생각이 들었고 제가 좋아할 만한 일을 찾다가 마침 전부터 관심이 있던 일도 찾게 되었어요. 성격은  변함없이 소심하고 나약했지만 나는 잘하고 있는거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일매일 바쁘게 하루를 보내던 중 잊고 있었던 숀댄tv에서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트레이닝을 참여 했어요.

 

 거의 하루에 잠을 3~4시간 자고 일과 학원  끝나면 바로 번화가에서 과제를 했고 어떤 과제는 진짜 망설이면서 몇시간이나 시간을 보낸적도 있고,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하던 날도 있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사람들하고 대화 하는게 재미있던 날도 있었고, 몸이 먼저  반응해서 말하던 날도,  어떤 날은 엄청나게  많은 거절도 당했는데도 너무도 의기소침해하지 않아하는 나를 보고 놀라고, 어떤 과제는 너무 버거워서 다른 분과 같이 한 날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내 성격에 숀댄 과제 했다는게 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보면 아마 병원에 다시 가보라고 했을지도 몰라요.  이런 저라도 변할수 있을까요? 숀댄님께 물어보고 싶었는데, 아마도 대답은 yes 겠죠.  고맙습니다. 감사해요. 과제를 하면서 만난

 

모든 분들 분명 생길 거예요. 좋은 일들이. 안 생길 것 같죠? 생겨요. 좋은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