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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MBTI를 믿으세요?

 "연애의 불편한 진실 PDF"에서는 진화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본성과 선호에 대해 알아봤다.

'학문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심리학과 '그렇지 못한' 심리학의 기준은

계량화 정도인데, 진화심리학이 한계로 지적받는 이유는 인간의 특성을

계량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을 파악하는데 기본 원리이해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개개인을 온전히 파악하기는 부족하다.


 

왜냐면 인간은 성별 외에 (1) 어떤 환경(양육환경, 유년기 경험 등),

(2) 문화권에 있는지, (3) 인간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같은 상황이어도

다르게 인식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성격이다.

 

인간은 스스로 개인의 선택이라 착각하지만 실은 선천적인 성격에 따라

어떤 삶을 살아갈지 대략적으로 정해진다.


 

더 정확히는 다른 뇌 구조로 인해(우리의 성격이 다른 것은 성격과 관련된 뇌 영역의 구조와 작용이 다르기 때문) 각자 성격에 맞는 가치관, 관심사, 커리어를 갖게 된다.

 

그래서 성격 지수를 알면 대략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갈지 예측할 수

있다. 


 

성격 테스트를 얘기하면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MBTI를 떠올릴 텐데, MBTI의 경우 1940년대 개발되었으며,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성격 테스트이다.

 

물론 MBTI는 칼 융의 분석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완전히 유사 과학이거나 실용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나는 MBTI 가 불완전함에도 MBTI 유행을 찬성하는데, 그 이유는 아예 근거 없는 혈액형이나 별자리 따위로 인간의 성격이나 성향을

맞추려는 구시대적인 도구보다 100배는 더 낫기 때문이다.

 

게다가 MBTI는 바로 다음에 설명할 Big 5 개념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렇다 이 PDF의 주인공은 바로 “Big 5 성격 특성 모델”이다.

Big 5는 뇌과학, 유전학, 행동심리학 등 수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성격검사이며, 현재 과학적으로 가장 정교하고, 신뢰도가 높아 과학계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업계 표준 테스트이다. 


 

하지만, Big 5 는 나온 지 20년이 조금 넘은 비교적 새로운 이론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는 친숙하지 않다.

 

그래서 여전히 유사 심리학 용어들이 남발되고 있다. 


 

나는 Big 5 외에 성격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을 공부했지만, 결국 Big 5 이론에 포함되거나 하위 개념, 보충 개념으로 적용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어떤 이론을 내세워도 용어가 다를 뿐이지 결국 큰 틀에서 Big 5를

벗어나지 못한다.


 

최근 “Grit”이라는 용어가 굉장히 유행한 적 있다.

 

한국말로는 “끈기력” 인데,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하여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책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걸 과학적으로 정의를 하면 Big 5에서 “성실성”에 해당하는

항목이다.

 

이렇게 과학적 기준이 이미 정해져 있는 용어와 특징을 그대로 이름만

바꿔서 마치 새로운 이론, 지식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매우 많다.

 

물론 대중들은 성격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럼 다른 성격학을 다룬 학문들이나 책은 유효하지 않나요?”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나는 당신이 전문가나, 과학자가 아니라면 Big 5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다른 성격 이론이나 기법을 딱히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람들을 Big 5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분류한다.

 

과학적으로 가장 인간을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을뿐더러 굳이 복잡한 다른 이론들이나 방법까지 접목하면 머리만 복잡해질 뿐이다.


 

Big 5 외에 꼭 알아야 할 지식은 진화 심리학이지만, 1부를 정독하였다면, 당신은 이미 진화론적 사고가 탑재되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괜한 시간과 돈 낭비를 하지 말자. 이것만 제대로 공부하고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PS. 다음 챕터를 읽기 전에 간단하게 Big5 의 구성과 특징에 대해서 한번 훑어 보자.


 

외향
 

외향성은 Enthusiasm(열정), Assertiveness(적극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그래서 외향성이 똑같이 높더라도, 두 개 중 어느 것이 높냐에 따라 사람의 성향은 달라진다.

MBTI 로 따지면 E냐 I냐를 가늠짓는다.


 

Enthusiasm(열정) 은 인간관계와 연관이 깊다.

 

1. 친구를 쉽게 사귄다

2. 자신에 대한 많은 것을 말한다.

3. 남들과 빨리 친해진다

4. 행복할 때 본인의 감정을 표현한다

5. 흥이 많다, 자주 웃는다.

6. 상대의 눈을 잘 마주친다.

 

Assertiveness(적극성) 사회적 지위와 연관이 깊다.

 

1. 책임을 지고 상황을 총괄한다

2.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3. 사람들에게 귀감을 주는 재능이 있다

4.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안다

5. 본인이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6.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

7. 솔선수범한다.



 

신경성


 

신경성은 withdrawal(회피), volatility(변덕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그래서 신경성 똑같이 높더라도, 두 개 중 어느 것이 높냐에 따라 사람의

성향은 달라진다.

 

신경성은 MBTI 에서 측정 할 수 없는 영역이다.


 

Withdrawal “회피”와 관련된 특성들

1. 종종 울적한 기분을 느낀다, 우울하다

2. 의심이 많다

3. 쉽게 위협을 느낀다

4. 걱정이 많다

5. 쉽게 좌절한다

6. 어떤 사건이나 문제로 인해 감정적으로 압도된다.

7. 두려워하는 것들이 많다

 

Volatility “변덕”과 관련된 특성들

1. 쉽게 화를 낸다

2. 쉽게 짜증을 낸다

3. 본인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

4. 기분이 수시로 바뀌어서 기분이 쉽게 좋아졌다가 나빠진다

5. 쉽게 짜증이 난다

6. 쉽게 동요한다

7. 쉽게 감정적으로 흥분한다

8. 좌절, 실망, 고통에 과민 반응을 한다.






 

친화성


 

친화성은  Compassion(연민), Politeness(공손함)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그래서 친화성이 똑같이 높더라도, 두 개 중 어느 것이 높냐에 따라 사람의 성향은 달라진다.

MBTI 로 따지면 T냐 F냐를 가늠짓는다.


 

 Compassion “연민”

 

1. 타인의 고민에 관심이 있다

2. 타인의 마음에 공감한다.

3. 타인의 안부를 묻는다

4. 타인의 기분에 무관심하지 않다

5. 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내어준다.

6. 부드러운 내면을 갖고 있다

7.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Politeness “공손함”

 

1. 권위를 존중한다

2.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 재촉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한다

4. 다른 사람을 이용하지 않는다

5. 본인의 의지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6. 다른 사람을 압박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7. 남을 모욕하지 않는다

8. 다른 사람과의 충돌을 회피한다.







 

성실성
 

성실성은 industrious(부지런한, 근면한), Orderly(질서정연한)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그래서 성실성이 똑같이 높더라도, 두 개 중 어느 것이 높냐에 따라 사람의 성향은 달라진다.

MBTI 로 따지면 J냐 P냐를 가늠짓는다.


 

 industrious “부지런한, 근면한” 사람의 특성들

 

1. 계획을 잘 수행한다.

2.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3. 무엇을 시작하기 어려워하지 않는다

4. 시작한 것은 끝낸다

5. 미루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신속히 마무리한다

6.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

7. 주의 산만하지 않다


 

Orderly “질서정연한” 사람의 특성들

 

1. 깔끔하다

2. 질서를 좋아한다

3. 지저분한 사람들을 싫어한다

4. 모든 것이 똑바로 있길 원한다

5. 무질서한 것을 싫어한다

6. 루틴을 좋아한다

7. 규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8.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




 

개방성

 

개방성은 Openness(개방적 기질), Intellect(지적 능력) 2가지로

나뉜다.

그래서 개방성이 똑같이 높더라도, 두 개 중 어느 것이 높냐에 따라 사람의 성향은 달라진다.

MBTI로 따지면 N이냐 S냐를 가늠짓는다.


 

Openness “개방적 기질” 사람의 특성들

 

1.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2. 예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사물을 성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4. 음악에 깊게  빠진다

5. 시를 좋아한다

6. 창의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7. 생각에 잠기는 경향이 있다

8. 다른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Intellect “지적 능력” 사람의 특성들

 

1. 이해력이 빠르다

2. 추상적인 것을 잘 이해한다.

3. 많은 정보를 다룰 수 있다.

4. 복잡한 문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한다

5. 철학 토론에 흥미를 갖는다

6. 어려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7. 풍부한 어휘를 가지고 있다

8. 생각이 빠르다

9. 배우는 것이 빠르다

10. 명확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정식 테스트는 아니지만, 간이로 Big5 테스트할 수 있는 링크를 남겨 두었다.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테스트를 해보고 책을 보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together.kakao.com/big-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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